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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돼지고기 활용법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쓸만한 수입 돼지고기들이 늘기 시작했다.
품질 또한 상당 부분 개선되면서 그 쓰임새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 원육 선택 기준, 그리고 맛 보강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입 돼지고기, 국내 돈육 시장의 30% 차지

2016년,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0년 현재 국내 돈육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소고기 점유율에 비해 한참 낮은 수치지만 이는 사육 기간과 관련 깊다. 일반적으로 한국 돼지는 6개월 단위로 도축하는데 소의 경우 그 몇 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인 것. 이러한 이유로 소고기는 수입 의존성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사육두수가 많은 돼지고기 수입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의 소비량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실제로 1인당 원육 소비량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2배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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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돼지고기 활용가치가 이토록 높아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저렴해서라기보다 판매가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도 한몫했다. 국내산 돼지고기는 경매로 가격이 매겨지기에 심하면 한 달 간격으로 금액대가 달라지는 반면, 수입 제품은 국제적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가격대의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물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동향 파악이 꾸준히 이뤄져야겠지만 국내산 돼지고기보다는 불안감이 덜한 게 사실. 또한 엄격한 품질 기준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브랜드가 등장하면서부터 수입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효율적으로 맛 높이는 게 관건

국내산·수입산을 떠나 생물학적 변수가 많은 육류를 고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돼지고기는 유독 어렵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게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브랜드만 200개 이상이고 대개 등급이 적혀있지 않아 어떤 기준으로 구매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결국 직접 사용해보는 게 최선이라는 뜻인데, 박스 단위로 판매하는 수입육을 일일이 비교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유통거리가 긴 수입 제품은 국내산 생돈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품질에만 초점 맞추는 게 과연 바람직하다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극 활용 하면서 완성도를 조금씩 높여나가는 게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수입 돼지고기 품질 보완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수입 돼지고기 시장은 지금

통계자료로 살펴본 요즘 수입 돼지 시장. 

출처

수입육거래소,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물량 흐름, 재고 파악이 기본 

2020년 2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2만6330톤으로 전월 대비 6.5% (1829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월 자료와 비교해봤을 때 21.7%(7302톤) 줄어든 수치로 최근 코로나19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입국의 코로나 확산 소식이 이어지면서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물량 부족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6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던 돼지고기 수입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물량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수입실적뿐만 아니라 재고량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출하량 기준으로 작성되는 돼지고기 수입실적. 통관 기준에 부합하는 원육은 일부분이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양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냉동 제품의 경우 수입유통사 상황에 따라 출고시기를 결정하기에 생각보다 재고로 남겨지는 고기들이 많으며,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 양이 무려 12만톤을 넘어서고 있다고. 결국 실질적인 국가별·부위별 돼지고기 공급량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재고량 변화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연도별 돼지고기 수입 현황

Mini Interview

미트비즈니스 컨설팅센터 이위형 소장 


“수입육 시장을 이해하려면”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수입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 오마하주 도축장에서 임의로 매긴 가격이 공표 되자마자 전 세계 원육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할 정도. 물론 해외 시장 동향, 환율 등 전반적인 국제 시세에 관심 갖는 게 가장 좋겠지만 최근 미국의 이슈들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국내 수입유통시장 현황을 파악하는 거다. 수입사 간의 경쟁 정도, 그리고 유통업체의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원육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함과 동시에 무리하게 많은 양을 수입하게 된 업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날이 갈수록 재고는 쌓여가고 유통기한 임박 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면 당연히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다. 만약 이러한 곳이 전체 수입사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덤핑 시장이 형성된다. 이는 수입 통관 이자와 세금을 내기 힘들 정도로 영세한 업체 비중이 20% 이상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수입육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발생하는 현상들의 연관성을 찾는 게 관건이며, 환경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 가능한 수입유통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 

냉장 비율

5

% 이하

2020년 2월 기준, 수입 돼지고기 냉장·냉동육 비율을 살펴본 결과 냉동육이 약 95%(2만4966톤), 그리고 냉장육이 5%(1364톤)로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냉장육의 경우 전월 실적 대비 15.9% 증가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전체 수입량의 25% 이상이 냉장육인 소고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돼지고기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냉장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항공 수입한 업체들도 있었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의 수입사가 냉동 제품으로 들여오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약점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냉장육 비율이 5%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으며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해동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냉장·냉동 수입 비율 (2020년 2월 기준)

미국

독일

47

%

22

%

2020년 수입통관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재 18개국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약 4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독일(22%), 캐나다(9%), 스페인(7%), 칠레(4%)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들어 미국산 돼지고기가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위형 소장은 사육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랜드레이스, 요크셔 등 한국과 같은 백색 돼지 품종을 많이 키우고 있는 것은 물론 옥수수를 주사료로 하는 방식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맛이 익숙할 수밖에 없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초원에서 자라거나 생초가 섞인 사료를 먹인 돼지의 경우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돼지는 체계적인 사육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수입 비율 (2020년 2월 기준)

삼겹살 : 앞다리 : 목심

5 : 4 : 1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돼지고기 부위별 수입 현황을 비교해본 결과 삼겹살, 앞다리, 목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2020년 2월 기준 삼겹살 38%(1만64톤), 앞다리 40%(1만598톤), 그리고 목심 16%(4166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년 자료를 종합했을 때 삼겹살, 앞다리, 목심이 5:4:1 정도로 수입되고 있었다. 특징적인 건 부위마다 가격 변동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삼겹살, 목살 등의 구이류 부위 도매가가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HMR, 간편식 등의 가공식품 수요가 늘기 시작해 전지 가격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또한 국가마다 주요 수입품목이 달랐는데, 삼겹살은 독일, 그리고 앞다리와 목심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주요 부위별 수입 비율 (2020년 2월 기준)

완성도 높이기

수입 냉동육 맛 보강하기 코스.

Step 1

해동

수입 돼지고기 품질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냉동육이라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유통 방식, 보관 온도, 그리고 해동까지 맛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더 많아서다. 그렇다고 냉장육 사용만을 고집하기엔 위험 부담이 큰 게 사실. 수입량이 적은 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변질될 수 있어 관리하는 데 상당한 품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재고 관리가 간편하고 비교적 일정한 퀄리티의 제품을 받아볼 수 있으니 냉동 돼지고기의 운영상 이점은 충분하다. 관건은 역시 해동이다.

- 1℃에서 24시간

육류는 보수력을 얼마만큼 유지하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지는데, 이는 원육 냉각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얼리게 되면 내부 물 분자가 서서히 냉각돼 알갱이가 커지고 해동 시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나온다. 이는 결국 육즙 손실을 의미하며 물이 빠져나온 공간이 넓어지면서 식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급랭 시스템이 필요한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수입육이 이런 방식으로 냉동되고 있지만 문제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한다. 유통거리가 길거나 미흡한 관리로 인해 녹고 얼기를 반복한 원육은 아무래도 상품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이러한 경우 원육 표면에 커다란 얼음 알갱이가 보일 수 있으며 냉동 창고에 오래 보관될수록 수분이 증발할 수 있으니 원육 선택 시 상품 이력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고기 해동의 핵심은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녹이는 거다. 온도가 높을수록 로스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고기 안과 밖 온도가 달라 손질하기도 힘들어지기 때문. 이위형 소장 말에 따르면 “-1℃ 정도가 빙점과 가까우면서 육즙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온도이며 대개 하루면 알맞게 해동된다. 그러나 부위마다 온도를 조금씩 다르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뒷다리 살 같은 지방 적은 부위들은 보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온도를 조금 높여 해동하는 게 효율적이다. 또한 돼지고기 표면 온도가 약 -4℃ 일 때 칼날이 수월하게 들어가 손질하기 알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식당용 냉장고는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렵고, 냉기 순환 기능이 없을 경우 원육 크기와 모양에 따라 해동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게 흠. 때문에 냉동 돼지고기 사용량이 많은 매장이라면 숙성고·해동고 사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Step 2

양념

코로나19 발생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중시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사실 이러한 흐름은 이전부터 이어져왔다. 인건비, 임대료 등의 비용 절감이 화두에 오른 지도 벌써 오래고 경쟁이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영리한 전략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됐다. 고깃집도 예외가 아니다. 꾸준히 상승하는 원육 원가, 그리고 비슷한 콘셉트 브랜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차별화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품질만으로 경쟁력 갖추기 어려운 상황. 이러한 점에서 양념은 하나의 돌파구가 될지도 모른다.

‘수입육+양념+숯불’ 시너지 

 

국내산 돼지고기 절반 가격이라는 것만으로도 수입육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때로는 그 저렴함이 발목 잡기도 한다. 공들여 해동한 고기를 부드러운 육질로 만들기 위해 숙성까지 하더라도 한돈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고, 손님들 또한 수입육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수익성 높은 메뉴를 구성하기 정말 쉽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즉석 양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손쉽게 맛을 보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 측면에서 가져다주는 이점이 상당하기 때문. 우선, 주방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양념에 버무려 제공하는 방식이라 상차림을 간소하게 구성해도 큰 무리가 없고 손님들이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고기를 별도로 숙성하지 않아도 돼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으 며 오퍼레이션까지 간단해 작은 매장에서 시도해볼 만한 아이템이다. 또 하나의 경쟁력은 활용성이다. 고기 전문점뿐만 아니라 덮밥, 배달 전문점 등 다양한 업종에 도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양념을 달리하면 얼마든지 메뉴 차별화가 가능해 급변하는 외식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수익성.

 
 

이는 맛의 뼈대가 되는 메인 소스 개발을 통해 이뤄진다. 단맛과 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소스는 고기의 부족한 맛을 채움과 동시에 비주얼 완성도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 결국 수입육 활용으로 식재료 원가를 낮추면서 추가 주문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만족도는 지난 ㈜외식경영 메뉴개발연구소에서 진행한 ‘소스 삼겹살’ 시식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양념육의 활용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 예비 창업자부터 고기 전문점 대표까지 약 10여 명의 외식업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직접 맛을 본 후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7000원대 독일산 냉동 원육을 활용했으며, ㈜외식경영 박수재 실장이 개발한 간장 베이스 양념을 곁들여 숯불에 구워 제공했다. 이에 대해 <숙성미학> 최헌일 대표는 “중독성 있는 맛이다. 간장 양념에 숯불 향이 더해지니 확실히 수입육의 단점이 많이 가려진다. 기존 사용하던 원육에 양념만 더하면 돼 부담 없이 도입할 만한 메뉴인 것 같다”고 했으며 스페인 듀록 구이 전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강경식, 조대연 공동 대표는 “손님들의 선택폭을 넓히는데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공량에 대한 고민이 되긴 하지만, 점심시간 식사 메뉴나 세트메뉴로 구성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괜찮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념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포장 판매, 배달용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2030 젊은 손님들 대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 전망하는 대표도 있었다. 한 가지 특징적인 점은 숯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는 것. 간장 양념과 숯불 향이 더해질 때 메뉴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쪽으로 입을 모았다.  

 

에디터 김선주

출처

외식경영 2020.05_184호

에디터 김선주

출처

외식경영 2020.05_184호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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